유미는 계속된 공모전에서 떨어졌다. 투지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돈도 떨어져 가는 와중에 계속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. 유미는 생활비가 모자라 단골 서점에서 알바를 한지 몇 달 됐다. 11번째 공모전. 오늘 결과 발표가 있다. 이번엔 내심 기대 중이다. 서점 사장님도 너무 재밌다고 하셨고, 학원 선생님도 공모전에 출품해보라며 이번 작품 재밌다고 칭찬하셨기 때문이다. 바비에게 온 영상통화. 바비는 지난여름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주지사로 발령받았다. 현재 장거리 연애 중인 두 사람. 유미는 내일 바비를 만나러 제주로 간다. 내일 바비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은 유미. 가장 규모가 큰 공모전이자 유미가 가장 기대를 했던 공모전. 또 떨어졌다. 이번엔 가작이라도 될 줄 알았다. 현실을 인정하는 것만큼 잔인한..